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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3, 4회 시청 리뷰 -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걸까요?

by 미디어몬스터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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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3,4회 시청 소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기대가 우려로 바뀌었다는 글을 올렸고, 그 이유로 맥이 끊기는 장면 전환을 들었죠. 전체적인 스토리와 잘 어우러지지 않는 설정의 변경도 그렇고요. 이번 회 이야기로 반전이 있었을까요?

경이로운-소문
웹툰 경이로운 소문

우려를 조금은 가라앉혀 준 3,4회 드라마

3, 4회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여전히 아쉬운 부분과, 조금은 기대할만한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2회에서 유난히 거슬렸던 호흡이 끊기는 편집과 겉도는 설정의 변경은 3화에서도 어느 정도 이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볼게요. 그런데, 4회로 넘어가면서 편집이 확실히 군더더기 없이 빨라졌어요. 그리고, 원작에는 없던 설정들도 나름 새로운 리메이크라는 관점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설정들도 생겼습니다.

일례로 가모탁과 연인관계였던 현직 형사의 이야기는 나름 드라마스럽게 잘 융합이 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원작의 설정이 전 훨씬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설정함으로써 가모탁이 사고 나던 사건에 관련된 기억만 잃었던 모습에서, 본인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정도의 기억상실을 겪고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게 됐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형사였던 것까지는 기억했다고 해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요.

그리고, 빌런들의 설정도 조금 바뀌었지만, 그럭저럭 잘 묻어가기 시작했어요.

아무튼 이런 변경된 설정도 어느정도 스토리에 융합이 되는 데다, 편집도 훨씬 부드러워지면서,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인 히어로 소문의 캐릭터 붕괴는 여전히 아쉽다

이제 아쉬운 부분입니다.

첫째는 캐릭터의 붕괴입니다.

이걸 붕괴까지 이야기할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소문이의 캐릭터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여읜 트라우마에 신체적인 핸디캡까지 있어서, 절친인 2명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친구도 많지 않은 순수하고 맑지만 약간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입니다.

내재해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건 제목에서부터 경이롭다는 말이 들어가는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인물의 성격은 불의를 참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혈질이라거나 행동을 쉽게 한다거나 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랬는지 첫번째 출동 미션을 아이를 구출하는 것으로 바꾸더니 두 번째 미션(원작에서는 첫 출동이었죠)에서는 원래 도하나가 가장 먼저 악귀를 발견하고, 다른 살인에 대한 내용도 하나가 캐치하던 것을 소문이가 알게 하더니, 동네 어르신(친한 사이도 아님 지나가다 얼굴만 본 정도)이 살해된 것을 알고 흥분해서 악귀가 든 숙주를 죽게 만들 뻔하죠. 그런데 소문이의 성격에서 누군가를 죽일 뻔할 정도로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하기엔 너무 말이 안 됩니다. 원작에서처럼 절친 두 명이 일진들에게 실신할 정도로 맞았다는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면 이성을 잃는다는 건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이거든요. 실제 원작에서는 첫 출동 미션에서 본인과 능력치가 너무나 차이나는 숙주를 단 한 번의 펀치로 이가 나가도록 제압한 후에, 본인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에 매우 당황하던 순박한 소년입니다.

 

거기다가 원작에서 융의 힘에 완전히 적응한 후에 일종의 각성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게된 땅을 끌어오는 능력이 친구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나와버린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 소문이가 땅을 끌어오는 능력을 발현하는 부분은 시즌 1의 하이라이트인데, 그 극적인 장면을 왜 소문이가 감정조절을 못하고 일진을 죽일 뻔 한 상황에서 사용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캐릭터가 일관성을 가지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호흡이 끊기는 편집은 개선되었다

그리고 3화에서는 2화에서 가장 아쉽다고 지적했던 필요없이 늘어지는 전개와 호흡이 끊기는 편집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이런 부분이 4화에서 확연히 좋아졌고, 감상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게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옥의 티(?)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위겐이 다른 파수꾼에게 소문이의 부모님이 어디에 계신지 찾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을 때, 장면인데요. 문서를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날짜에 소문이 부모님이 없다는 식으로 나왔어야 하는 것이, 소문이 부모님이 사망한 한 해의 자료가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저승의 망자 리스트를 보는데, 특정 한 해의 사망자 리스트가 모두 누락이 되는 일이 가능이나 한 일 일까요?

날짜 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보는데, 소권, 하문영 두 망자의 이름만 누락이 되었다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뭐 이런 부분은 사소한 옥에 티 정도로 넘길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메인 빌런인 '지청신' (드라마에서도 같은 이름이 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네요)의 설정도 바뀌었는데요.

기존에는 조직에서 행동대원으로 있다가 조직의 배신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안에 있던 악귀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나중에 잃었던 기억을 찾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같은 조직의 하부 인물의 '양아들'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네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 정도 설정 변경은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머리의 상처가 원작에서는 조직의 배신으로 인한 상처였는데, 그걸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4화까지 시청한 소감을 적어봤는데요. 기대가 우려가 되었다가 다시 기대로 바뀐 이 드라마. 제발 잘 마무리해서 원작인 웹툰 못지않은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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