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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 시리즈 최고의 영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영화

by 미디어몬스터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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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영화 포스터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영화 포스터

이 글에는 스포일러를 최대한 담지 않을 예정이니 혹시 아직도 감상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걱정 마시고 읽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글의 초반에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가벼운(?) 비판의 글이 있습니다. 로그원에 대한 이야기만 궁금하신 분들은 앞 부분은 휙 넘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서

우선 이 작품은 그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메인 줄거리에서 떨어져 있는 외전 격의 이야기인 셈이지요.

사실 저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 아닙니다. 개봉했을 당시는 물론이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보지 않고 지내다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광팬이기도 한 '발없는새' 님의 리뷰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겼고, 일정 기간동안 시간을 내서 감상을 하게 됐죠.

 

일단, 스타워즈 시리즈는 훌륭한 영화 시리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특히 영화 기술적인 문제로 먼저 제작했다고 밝힌 에피소드 4~6편의 경우는 지금 봐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물론 현대의 그래픽 기술에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긴 합니다만) 훌륭한 우주 장면의 연출은 감탄이 나올 정도죠. 지금이야 CG로 되지만, 당시에는 모두 그려서 해결해야했는데, 그 많은 장면들을 어떻게 다 일일이 만들어냈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거기에 시리즈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다스베이더의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 1~3편은 시리즈의 완성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스토리의 장대함도, 선악에 대한 경계가 되는 다스베이더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분신이면서 다른 선택을 하는 루크의 서사까지 아주 훌륭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소설을 보는 듯, 연극을 보는 듯 한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액션신들의 취약한 개연성 때문인데요. 사실 이 영화의 미덕이 액션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초능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제다이들이 포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정말 너무 말이 안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대체 왜 그 강력한 포스를 안쓰고 위기를 자초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장면에서는 포스를 사용하고 그러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야기에 집중을 하다가도 격투신만 나오면 몰입이 깨질 정도였거든요.

 

기대 없이 본 스핀오프 그렇지만

그래서 사실, 스핀오프 이야기인 이 로그원도 큰 기대가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본 시리즈 6편을 본 이후에 감상을 했거든요.

이 영화는 시리즈 3편과 4편의 사이에 위치한 에피소드입니다. 다스베이더가 완성이 되고, 4편에서 데스스타라는 별을 파괴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우주선의 설계도를 숨기고 도망을 가는 스토리 사이에 일어난 일이죠.

 

이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반군에 속한 한 소녀의 아버지가 과학자인데, 공화국에 납치가 되어 억지로 데스스타를 만드는데 참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녀는 데스스타의 비밀을 캐내는 임무를 맡게 되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게 단순한데,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메인 줄거리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변 인물들만 등장하죠. 스타워즈 시리즈가 주인공 인물들의 서사로 다소 단순하다고 느껴질 수 있던 세계관을 부쩍 풍부하게 해 주며, 제다이와 다스베이더 그리고 시스 군주를 제외하고도 수 많은 군상들이 그 전쟁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개연성이 높은 작품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 중 어떤 작품보다 개연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제국군에 잡혀가서 데스스타를 만들게 되는 아버지 역할의 과학자에게도 다 이유가 있고, 그 딸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며, 심지어 시니컬한 모습의 안드로이드가 주는 감동도 상당합니다. 제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가장 싫어하는 개연성 없는 포스를 이용한 격투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점도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 주었거든요.

 

그리고 해피엔딩인 듯 아닌 듯 슬프지만 수긍이 가는 엔딩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상의 톤도 지나치게 연극적이었던 본 편들에 비해서 영화적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건 철저히 개취의 영역 ㅎㅎ)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시면서 저와 비슷한 뭔가 모를 아쉬움을 느끼신 분이라면, 이 영화 강력하게 추천해 봅니다. 저는 이 영화 때문에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습니다. ㅎㅎ

아직 시퀄 3부작은 보지 못했지만, 워낙 평들이 안 좋아서 보게 될까? 싶긴 합니다.

 

그럼 제가 봤던 이름모를 관객의 한 줄 평가 중 정말 공감되었던 평가를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스타워즈가 해오던 것을 하지 않았고, 스타워즈가 하지 못하던 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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