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소향 님에 대한 포스팅을 2개를 작성하게 되네요. 요즘 제가 감상을 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힐링을 얻고 있어서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큽니다. 오늘은 휘트니 휴스턴의 수 많은 명곡 중 하나인 'I have nothing' 이라는 곡을 통해서 보컬리스트 소향의 능력치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보디가드 OST에 담긴 원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I have nothing 노래의 특징
매우 극적이고 감정이 잘 전달되는 곡이죠. 이 노래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노래 자체가 가창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노래이다보니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커버를 하기도 했던 노래입니다. 국내가수는 물론 해외 가수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주목할만한 커버 영상들을 하나씩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유명가수들의 커버 비교
가장 먼저, 미국 팝 시장에서 젊은 가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말 그대로 요즘 정말 핫한 가수입니다. 노래 실력도 꽤나 인정받는 가수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노래의 커버를 들어보니, 왜 휘트니 휴스턴이 위대한 가수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여러가지 면에서 휘트니 휴스턴에 미치지 못함은 물론이고, 노래를 소화하는 것이 살짝 버겁다는 느낌을 줍니다.
다음은 Jessie J의 커버입니다.
제시 제이는 아주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해석한 곡과는 상당히 다른 컬러로 곡을 해석해서 부르면서 그녀와 비교되는 것을 피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커버보다는 훨씬 좋았네요. 오늘 링크를 걸어드릴 곡들 중에서 소향님의 노래를 제외하고는 가장 인상적인 커버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휘트니의 원곡이 주는 감동에는 살짝 미치지 못합니다. (개취입니다)
다음은 저도 잘 모르는 가수인데요. 우연히 발견을 했는데, 유튜브 댓글에 호평이 가득합니다.
Glennis Grace의 커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휘트니 휴스턴에 가장 근접' 했다고 평가하는 댓글을 달고 있고, 저도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음색도 그렇고, 노래를 부르는 방식도 그렇고 음정도 상당히 정확해서 아주 듣기 좋습니다. 오히려 고음역을 부르는 모습은 휘트니의 라이브에서 봤던 것보다 더 편안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휘트니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2% 부족해보입니다.
국내 가수들도 정말 많이 커버를 했는데요.
에일리씨의 커버는 정말 훌륭했으나 뒤로 갈수록 그 힘 좋은 에일리씨도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링크는 따로 걸지 않겠습니다.)
그 밖에도 다비치의 이혜리씨, 지금은 JYP에서 독립한 박지민(제이미)씨, 괴물 보컬리스트로 통하는 손승연씨등이 이 노래를 커버했습니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잘 커버했다고 생각되는 손승연씨의 노래를 링크해보았습니다. 워낙에 고음이 좋은걸로 유명하고, 성량이나 노래 실력 자체로는 더할 나위없는 보컬리스트이기 때문에 노래를 아주 편안하게 잘 소화했습니다. 다만, 이 노래가 가진 감정선을 100% 잘 살렸다고 보기에는 너무 강, 강, 강으로 연주가 되어서 감정적인 동화를 얻기가 어려운 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 쯤에서 원곡 가수의 라이브도 하나 듣고 가시죠.
이 노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레전드 디바는 어떻게 이 곡을 소화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역시는 역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대입니다. 정말 적절한 완급조절과 함께 노래가 가진 감성을 그녀만의 목소리로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모습니다. 왜 그녀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팝 역사상 가장 뛰어난 디바'로 기억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대단한 소향의 커버
그렇다면, 오늘의 주인공 소향 님이 부른 커버도 확인해보시죠. 나는 가수다 시즌2의 무대입니다.
아!!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정말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과, 원곡보다 더 다이나믹하게 화자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후렴구의 편곡도 멋지고, 개인적으로 뒷 부분의 초고음을 내는 부분은 조금 과한 편곡이었다 생각이 되긴 하지만, 앞서 링크를 걸어드린 손승연 버전의 '지르는' 것과 소향의 '지르는' 것의 차이가 어떤 부분인지 한 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소향님의 후렴에서의 폭발이 더 돋보이는 것은 앞 부분에서 살랑살랑 부드럽게 노래를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더 극적이면서 부담은 덜하게 느껴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다 폭발시킨 뒤에 마지막에 속삭이듯이 하지만 분명하게 'If I don't have you' 하고 마무리하는 부분은 정말 완벽하다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휘트니 버전과는 전혀 다른 해석이면서도 휘트니의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해석' 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커버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곡의 작곡자인 '데이빗 포스터 (David Foster)' 는 자신의 일본 초청 공연(2018 Blue note Tokyo)에서 이 노래와 'I'll always love you'를 소향이 불러주기를 청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원곡의 편곡이 아닌 나가수 버전으로 말이죠. 그만큼 소향이 부른 이 버전을 작곡자인 데이빗 포스터조차 인정을 했다는 것이죠. 정말 수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을 한 데이빗 포스터가 자신의 노래를 불러줄 휘트니 휴스턴을 대신할 가수로 그녀를 택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국보급의 가수가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저평가 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연달아 두 개의 게시물을 통해 알려봅니다.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시면 어쩔 수 없이 그 매력에 빠지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제발 고음이 많이 나오지 않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고음만 잘 지르는 가수라는 생각이 완전히 깨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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