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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4회차 방송. 63호, 30호 가수만 최고가 아니었다. 출연자별 리뷰

by 미디어몬스터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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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방송만에 제가 본방을 사수하게 만든 최애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 무명가수 전. 연륜이 있는 가수부터 참신한 신예 그리고 기존에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오디션 출신 가수들까지 총망라된 프로그램임에도 귀를 피곤하게 하는 고음경쟁이 아닌 진정한 음악 경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니 경쟁이라기보다는 축제에 가까웠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30호, 63호 가수 팀과 10호 29호 팀 (소위 펌 보컬리스트 최강자들간의 격돌)이 대결을 한다는 예고가 나왔었는데요.

실제 방송으로 확인한 두 팀의 무대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밖에도 훌륭한 무대가 계속해서 나오는 정말 감상과 감탄을 오고 가게 되는 좋은 방송이었습니다.

74호, 55호 vs 11호, 14호 가수의 대결 무대

첫 무대는 1라운드에서 무대 공포증 극복의 발판을 만든 74호 가수와 '위올라이'로 장내를 집중시켰던 55호 가수가 팀이 된 '위올하이' 팀과 얼굴만 봐도 누군지 대번 알 수밖에 없는 이미셸(14호)과 레이디스코드 출신 소정(11호)이 한 팀이 된 '비상자매' 팀의 대결. 사실 무대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비상자매 팀의 승리를 예상했었습니다.

이미셸의 소울과 가창력은 뭐 이미 입증이 된 것이고, 소정도 가창력과 개성있는 보컬톤으로 이미 알려진 가수였던데 반해, 'We all lie'의 74호 가수는 1라운드의 무대공포증 모습에 기존 노래에서 보여줬던 지나치게 지르는 발성 때문에 밀리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죠.

그러나, 결과는 반전

비상자매가 샤이니의 쥴리엣을 선곡해서 보여준 무대는 분명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줬으나, 다소 평범한, 오디션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구성의 곡이었던데 반해, 위올하이가 선곡한 이문세의 '오늘 하루'라는 다소 생소한 노래를 본인들의 목소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몽환적인 편곡을 통해 정말 색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분위기가 가져온 승리였죠. 아쉽게도 패전 팀은 한 명 이상의 탈락이 필수라, 이미셸의 탈락.

가수 이미셸의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라 안타까웠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였습니다.

 

17호 26호 너도나도너드 vs 라떼 삼총사

두 번째 무대는 17호, 26호 가수가 팀이 된 '너도나도 너드' 그리고, 슈가맨 조의 멤버들이 뭉친 '라떼 삼총사'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음에도 최고의 캐미를 뽐낸 '너도나도 너드' 팀은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선곡했고, 둘은 최고의 하모니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1라운드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가져왔지만, 목소리도 매력적이었지만 수려한 외모가 더 화제가 되었던 17호 가수가 일렉기타를 가지고 나온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곡 과도 정말 잘 어울렸지만, 연주자와도 훨씬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떼 삼총사는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선곡했는데요.

시작은 다소 심심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에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반주에 깔고 그 위에 연주되는 달의 몰락은 재미와 흥겨움을 모두 잡는 참신한 편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고 마는데요. 노래의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ㅜㅜ 개인적으로 편곡은 이 곡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멤버 간의 호흡이나 완성도에서 '일상으로의 초대' 무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죠.

결과는 라떼 삼총사의 전원 탈락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 ㅜㅜ 아마도 패한 팀의 멤버 중 특별한 인상을 남긴 멤버가 없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력한 운명 vs 스승의 은혜

세 번째 무대는 23호 32호의 '강력한 운명' 팀과 1라운드에서 정말 오디션에서 보기 힘든 잔잔한 음악색깔로 눈길을 모았던 그리고, 사제지간인 것이 더 화제가 되기도 했던 70호 71호 가수로 이루어진 '스승의 은혜' 팀 간의 대결이었습니다.

'스승의 은혜' 팀은 예상대로 잔잔한 음악을 하였지만, 음악 자체는 결코 단순하지 않고, 제자의 목소리의 장점을 끌어내주기 위해 편곡을 한 스승의 배려가 돋보였던 '그때 그 사람' 무대는 정말 촉촉하게 무대를 적셔주었습니다.

훌륭한 무대였지만, 상대팀인 '강력한 운명' 팀의 호흡은 그것을 뛰어넘었습니다.

 

아마도 편곡을 주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23호는 1라운드에서도 천재성을 보여주며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반면, 듀엣팀이었던 32호 가수는 1라운드 무대가 편집된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특별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던 멤버의 조합이었는데요.

2라운드에서는 그 둘의 시너지가 아주 제대로 발휘된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무대는 미쳤습니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산울림의 '개구쟁이'를 들고 나와서는 처음 하는 랩을 기가 막히게 소화한 것을 비롯해서 곡의 구성 화음 가창 아이디어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만장일치로 강력한 운명팀의 승리. 이 무대는 무조건 보셔야 합니다.

 

 

최고의 빅카드 30호 63호의 '누구허니' vs 10호 29호의 '도플싱어'

마지막 무대는 예고편에 나온 최대 화제의 대결 30호, 63호가 팀이 된 '누구 허니' 팀과 장발의 펌 헤어스타일로 비슷한 분위기를 뽐낸 10호 29호 가수의 '도플싱어'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재기 발랄한 누구허니 와 깊이가 남다른 감성의 '도플싱어'는 예상대로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습니다. 그리고, 따로 수식어가 필요없는 정말 대단한 무대를 꾸며냈죠. 이 무대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감상하고 가시죠.

이선희 심사위원의 '파마' 드립이 점점 진리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ㅋㅋㅋ

결과는 누구허니 팀의 승리로, 도플싱어 두 가수 중 한 사람을 떨어져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29호 가수가 탈락을 하려는 찰나. 우리의 갓선희 심사위원이 '잠깐만요'를 외치고 방송을 통해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슈퍼어게인'을 이용해서 29호 가수의 탈락을 막았습니다.

1라운드 때부터 몇 번의 슈퍼어게인이 나왔지만,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슈퍼어게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두 팀의 무대가 끝난 후에 저도 '아니 이런 무대를 했는데 왜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거야?'라는 탄식이 나왔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이 대결에서는 한 사람의 탈락자도 없이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을 하면서, 최애 가수들의 노래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 깨알 방송 감상 포인트로, 1라운드에서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는 닉네임을 적었던 11호 가수가 14호 가수를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밝은 웃음을 보여주는 것이 적지 않은 감동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싱어게인 무대들 계속 기대하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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