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탈사이트와 각종 연예 기사면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슈스스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한혜연 님과, 다비치의 보컬이면서 개별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강민경 님의 PPL 논란입니다.
연예인들의 PPL을 포함한 광고를 보는 시각
사실 사람들은 연예인들이 PPL 등으로 쉽게(?) 돈을 번다고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연예인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은 그들의 스타성으로 그만한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에 기업들에서 그런 제안도 하는 것이고
그들이 그런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를 기만한 속임수
그런데, 이번 이슈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를 광고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시청자를 기만했다' 는 것에 있죠.
그리고, 두 사람의 사안은 그런 면에서 확실히 다른 면이 있기도 합니다.
먼저, 강민경 님의 경우, 즉각적인 해명을 했죠. 문제가 된 (기사화 된) 영상의 경우, 실제 자신이 구매한 제품들을 이용해서 영상을 제작했고, 그 영상을 본 기업측에서 해당 영상을 재편집하여 자신들의 광고 소재로 사용하겠다는 거 였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명목으로 광고비를 받았던 것이고요. 사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PPL 없이 사용된 소품을 제조한 회사에서, 방영 이후에, 해당 드라마의 재편집 광고 사용 허가를 득한 부분이니까요.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드라마에 간접광고 문구가 없다고 해서 문제삼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드라마에 그 제품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제품 판매 페이지에 편집된 영상으로 접하게 되겠죠.아마도, 강민경 님의 이번 광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강민경 측의 해명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말이죠)
제가 강민경 님 채널을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닌지라, 다른 영상들에 어떻게 광고표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일 사전 광고에 대해서 제대로 이미 표기를 하고 있었다고 하면, 이번 해명은 진짜가 아닐까 싶고, 일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유튜브 개인 채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도 이해는 되지요. 사전에 구도로 약속을 하고, 후에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광고표기를 피해갈 수 있는 충분한 방법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개인 채널의 영상이 매우 짧은 호흡인 것을 감안하면, 그 영상이 거의 그대로 제품 소개 페이지에 이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상이 팔렸다면, 본인 채널에 올린 영상에도 상세한 경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광고표기를 하는 것이 논란을 없앨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다 심각한 상황인 슈스스 한혜연 채널의 케이스
반면, 한혜연 님의 논란은 조금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패션 업계에서 한혜연 님의 영향력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광고비를 받는 것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내 돈주고 산 제품 소개' 라는 말이 버젓이 광고 영상에 나오고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거기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제대로 법을 어긴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일부 영상에 광고 표기가 누락 되었다 라면서 실수로 광고표기를 누락한 것처럼 해명을 했지만, 결코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이 영상 내용에 바로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런 논란을 조장하는 것은 인플루언서에게 그런 방식의 광고를 요구하는 기업의 문제가 큽니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문제를 키우게 되지요. 과거 파워블로거들의 비윤리적인 광고행위가 문제가 되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죠.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제는 광고라고 해서 무조건 거부감을 갖지도, 광고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100% 믿지도 않죠.
블로거에 올라오는 내용은 일단 거르고 보는 문화가 된 것은 결국 무리한 거짓 광고를 집행한 광고주들, 인플루언서들 모두에게 독이 되었죠.
소비자들도 믿을 만한 정보인지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결국 그 시장에서 이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 겁니다.
극소수의 초기에 치고 빠진 사람들만이 유일한 수혜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진심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가장 오래갈 수 있는 무기입니다. 제발 기업도, 연예인을 포함한 인플루언서들도 깨닫기를 바랍니다. 한혜연 님도, 강민경 님도 추가적인 사과 및 해명을 하셨다고 하니, 앞으로는 이런 논란의 주인공이 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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