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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개요, 등장인물, 줄거리

by 미디어몬스터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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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그런 영화인데요.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독립영화임에도 꽤나 재미있고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 영화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포스터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포스터

 

영화 개요 및 수상 이력

이 영화는 소위 말하는 '독립영화'입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도 아니고, 덕분에 출연진이 화려한 것도, 영화의 세트가 멋진 것도 아니죠. 그런데, 이 영화 만만치 않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고, 서울 독립 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관객상을 받았다는 것은 일단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된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거기에, 부일 영화제와 백상 예술 대상에서 주연인 '강말금' 배우는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찬실이 역할을 맡은 강말금 배우의 연기는 마치 실제 살아있는 인물을 데려다 놓은 듯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때론 수줍게, 때로는 넉살 좋게 찬실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세상에 살려 놓았죠.

 

등장인물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은 의외의 모습을 보입니다.

주연인 '강말금' 배우는 우리에게 그리 익숙한 이름이 아닙니다. 연기 내공은 상당해 보이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으며, 이 영화로 신인배우상을 수상할 만큼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는 아닙니다.

 

그런데, 조연 출연진이 꽤나 묵직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우선, 미나리로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신 윤여정 배우님이 조연으로 나오십니다. 이름도 나오지 않는 그냥 '할머니' 역할이죠. 그리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치사한 불륜남으로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영민' 배우님이 역시 조연으로 나오는데요. 이름이 '장국영'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민소매 러닝셔츠와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나옵니다. 정말 특이한 캐릭터죠. 그 밖에도 당시에는 크게 알려진 얼굴은 아니지만, 얼굴을 보면 '어디서 봤는데' 싶은 소피 역의 '윤승아' 배우부터, 이제는 모범택시에 출연하며 꽤나 얼굴을 알리신 감초 조연 '배유람' 배우님까지 주연보다 조연진이 더 인지도가 탄탄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여정 배우와 김영민 배우 이 두 분의 아우라만으로도 이 영화 볼만하겠다. 싶습니다.

 

줄거리 개요

이 영화의 제목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찬실이는 영화의 시작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히트작은 없지만, 영화계에서 꽤나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감독님과 함께 파트너로서 영화 프로듀서 역할을 착실하게 해오던 찬실. 어느 날 영화감독님이 갑작스럽게 급사를 하면서, 찬실은 직업을 잃고 맙니다. 당연히 수입이 없으니, 집도 더 싼 월세를 찾아 산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고요.

 

그렇게 만나게 된 사람이 집주인 '할머니' (윤여정 배우) 입니다. 할머니는 까칠한 듯 정 많은 듯 알쏭달쏭하고요. 수입이 없는 찬실은 친하게 지내던 배우 '소피'의 가사도우미로 취업을 하게 되고, 그렇게 가사를 도우며 생활비를 벌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복이 많다는 말은 정말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찬실이가 복이 많은 이유는 '사람'입니다.

 

찬실이가 달동네로 이사를 하는 날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함께 짐을 날라주고, 배우 소피는 자신도 일이 많지 않으면서도 찬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가사도우미로 취직을 시켜주고, 주인집 할머니는 처음에는 까칠하다가도 찬실과 함께 한글을 배우기도 하고,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서 찬실에게 가장 든든한 감정적 지지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찬실과 썸을 타던 김영 (배유람 분)은 썸에는 실패하지만, 역시 찬실에게 좋은 동생으로 기댈 곳이 되어주죠. 그리고, 찬실에게만 보이는 '장국영'이라는 캐릭터는 찬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화두를 계속 던져주며 일어날 수 있게 해 줍니다. 네, 장국영 캐릭터는 뚜렷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귀신 역할인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찬실의 또 다른 자아? 정도로 볼 수도 있겠네요. 이런 사실을 영화의 포스터에서도 살짝 알리고 있는데요.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장국영 역할의 김영민 배우만 촛점이 맞지 않은 듯 흔들린 듯 흐릿하게 보입니다.

과연 찬실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목처럼 진짜 복도 많은 사람이 될까요? 영화의 결말은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추천의 말

이 영화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만일 신나는 액션 영화나, 스릴러, 짜임새 있는 반전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 이라면 이 영화는 심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잔잔함 안에 때로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에 쉽게 감정 이입도 하게 해주는 상당히 훌륭한 영화입니다. 등장 인물도 많지 않고, 요즘 드라마들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가슴 따뜻해지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감상 시간을 투자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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