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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18어게인 종영 리뷰 - 그래도 괜찮았다

by 미디어몬스터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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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어게인-드라마
드라마 18어게인

최근 즐겨 보았던 드라마 18어게인이 종영했습니다. 16부작이었으니 약 8주간을 즐겁게 감상했네요. 오늘은 그 소감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과도한 신파에 실망했지만

초중반 즈음에, 과도한 신파 설정으로 그리고, 왔다 갔다 하는 캐릭터의 설정으로 조금 실망하기도 했고, 그래서 해당 내용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망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리뷰도 작성했었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리뷰를 작성한 이후에 과도한 신파 설정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캐릭터들의 억지 설정이 부각되는 씬도 많이 줄어서 거부감 없이 남은 회차를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8어게인-드라마-장면
18어게인 드라마 포스터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성장 드라마입니다.

일단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개연성은 포기할 수 밖에 없죠.

이 드라마의 경우, 남자 주인공의 신체가 갑자기 18살 어린시절로 젊어지면서 다시 고등학생이 되는 설정이 메인 플롯이었는데, 친구한테 부탁한다고 해서 대뜸 아들딸의 학교에 전학이 가능하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지만, 판타지 드라마에서 그런 것 따지면 안 되죠. ㅎㅎ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배우들

주인공을 연기했던 김하늘, 윤상현 배우는 경력이 있었으니 당연히 기본 이상을 해 주었고요.

지난 리뷰에서도 인상적이로 했던 윤상현 배우의 어린 모습을 연기한 이도현 배우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감성을 꽤나 잘 연기해 내서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주된 재미와 감상포인트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18어게인-이도현
18어게인 이도현 배우

그 외에도 아들/딸인 시후/시아 역을 맡은 려운, 노정의 배우도 풋풋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잘 그려내 줬고요.

다른 조연급 배우들도 아주 충실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아역의 노정의 배우는 앞으로 하는 작품들을 눈여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극의 내용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다시 극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극이 중 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정체를 들키게 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과정들에서 가끔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너무 질질 끌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이 되었던 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캐릭터의 설정 문제였는데요.

 

주인공인 '홍대영'이라는 캐릭터 묘사에서 가족들은 계속, '필요할 때 항상 없었다' 거나 '관심도 없었다' 거나 '맨날 술만 마신다' 거나 등의 설정을 통해 가족들 특히 배우자인 '정다정'에게 지속적인 실망을 안겼다는 설정을 만들어냈는데, (물론 그것 때문에 이혼한 것은 아니고 치명적인 홍대영의 말실수 때문이긴 하지만, 그 밖에도 계속 실망스러웠다는 식으로 설정했죠) 정작 드라마를 통해 드러나고, 회상한 홍대영의 모습은 자상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관심 가득한 아빠였고, 배우자였다는 점이죠. 물론 극에서는, 그런 좋은 모습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라는 식으로 마무리하긴 했습니다만, 중간중간 그런 부분들에서 몰입이 방해되었던 점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소소하게 '덕후'들의 모습과 사랑도 나오고, 학원 체육계 비리에 대한 부분도 다루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살짝씩 다루면서 우리의 일상에 대한 제작진의 의견을 던지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으로 하여금 젊은 시절 체험을 하게 해 준 할아버지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형사로 출연)가 나오는 부분에서 영화의 입 닫으라는 제스처를 패러디 한 부분도 센스 넘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나온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부분에서 해피엔딩이지만, 여전히 현실 속에서는 또 다투면서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레이션이 너무 많은 설명을 해서 약간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 괜찮게 봤습니다. 이제 종영되긴 했지만, 나중에 IP TV 등으로 감상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추천의 변으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추천 :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 학원물 좋아하시는 분

비추천 : 신파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 극이나 캐릭터의 개연성에 목숨 거시는 분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나 반전 등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분이나, 한국식 신파를 너무 싫어하시는 분은 감상하시기 어려우실 수 있지만, 충분히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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