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에서 새로운 음악방송이 기획되었습니다.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지금은 고인이 된 추억의 가수들의 목소리를 AI를 이용해서 복원하여 새로운 무대를 꾸민다는 건데요. 그 첫 번째 방송의 주인공으로 항상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했던 '거북이'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된 혼성 그룹 '거북이' 팀의 리더 '터틀맨'
거북이의 리더였던 터틀맨은 팀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뮤지션으로 유명한데요. 희망적인 가사와 흥겨운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죠. 그러던 그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 순간에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었는데요.
멤버들과 가족들의 상실감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겁니다. 그런 그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얼굴도 복원해서 새로운 무대를 꾸미게 해 줄 수 있을까? 정말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마음으로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짜임새가 좋았던 방송
방송 내용은 의외로 주변 인물들과 팬들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을 조명하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더듬으면서도 가족과 멤버들의 마음도 잘 보듬는 모습을 보여,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했던 엠넷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부분은 없고, 감동과 눈물이 배어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거북이의 '찐 팬'으로 유명했던 '팽수'가 등장해서 거북이 멤버였던 '지이'와 '금비'와 함께 꾸민 거북이 히트곡 메들리도 감동이었네요. 중간중간 팽수가 보여준 유머로 잠시 깔깔거리며 웃게 되기도 했고요.
완전체 거북이가 부를 새로운 노래는 거북이가 평소 즐겨 불렀던 메시지처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 '이태원클래스'의 주제가였던 가호가 부른 '시작'의 리메이크한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원곡의 작곡가가 거북이에게 맞게 새롭게 편곡을 도와줬고, 멤버들은 새로운 안무를 익히고, 새로운 노래를 익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 터틀맨이 등장하자 애써 울음을 참고 있던 터틀맨의 형님과 어머님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두 멤버도 노래를 하면서 눈물을 참는 모습에 방송을 보는 저의 눈시울도 붉어졌답니다. 터틀맨의 목소리가 나오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좋은 에너지를 팬들에게 나눠졌던 그의 모습이 더 그리워지더군요.
그래도 이 마지막 무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별을 맞아야 했던, 가족들과 멤버들에겐 큰 위로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세상을 떠난 분을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소환한다는 것이 아픔을 다시 되뇌게 할 수도 있어서 쉽지 않은 일인데요. 터틀맨 님은 워낙에 갑자기 떠나신 분이라, 주변 분들도 그리움이 아픔보다 더 진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런 면에서, 방송 중 형님이 말씀하신 '한 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이 너무도 공감이 되고 가슴을 울렸었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 앞에서 그가 사랑했던 음악으로 그때는 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어서 더 감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이 프로젝트에 정말 딱 맞는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 방송도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
2화 예고에서는 고 '김현식' 님 편이 예고가 되었는데요. 김현식 님은 생전에 '가객'으로 유명했던 보컬리스트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었기에 또 기대가 되네요. 엠넷에서 시작한 '다시 한번'이라는 프로그램. 앞으로 재미와 감동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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