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마블의 Thor 캐릭터로 수년간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크리스 햄스워스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익스트렉션(Extraction)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구출작전' 정도 될까요?
점점 퀄리티를 높여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
사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의 평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아이디어는 좋으나, 완성도면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평들이 많죠.
그 와중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상당히 잘만든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화제가 됐었죠.
오늘 리뷰하는 Extraction은 최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는 평이 상당히 좋은 편 입니다.
액션 시퀀싱이 매우 좋고, 잘 찍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크리스 햄스워스는 역시 거친 매력이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는 몇 가지 설정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타일러 레이크' 라는 캐릭터는 왜 용병으로 살아가고 있고, 왜 항상 위험한 작전에 자원해서 투입되는지, 그리고 임무를 위해서 만났을 뿐인 납치된 소년의 구출에는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등을 설득력있게 하기 위한 장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 설정이 그렇게 중요할까? 싶습니다.
영화의 뛰어난 점 두 가지 - 액션, 촬영
이 영화에서 볼 만한 것은 '액션' 과 '카메라 워킹' 두가지 입니다.
초중반 부 처음 소년을 구출해서 탈출하는 과정은 마치 원테이크와 같은 카메라 워킹으로 무장한 씬이 꽤 오랫동안 이어집니다.
이 씬의 몰입감은 꽤 대단해서 마치 게임에서 주인공이 시점을 3인칭 시점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하는 것을 반복하듯 카체이싱 장면에서 뒷자석에 앉았다가 주인공의 자리에 앉았다가, 차 밖에서 바라보다가 하는 앵글이 이어지는데, 그것이 모두 한 번에 촬영된 듯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원테이크처럼 보이지만 중간중간 트릭으로 이어붙인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액션 장면들이 나오고 액션연기도 상당히 뛰어나긴 합니다만, 이 장면 만큼의 몰입감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너무 형편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게 해 줍니다.
중간중간 흐름을 늦추는 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약간의 휴식 후 다시 액션으로 넘어가면서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스릴' '반전' '추리' '심리게임' 등의 쫄깃함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로지 액션을 통한 긴장과 재미만 존재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몇 부분에서 개연성에 의문을 갖게하는 설정들이 보입니다만, 그냥 액션을 보다보면 그 개연성의 부족함도 쉽게 잊혀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부분이 조금 거슬리긴 하더군요.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적지 않겠습니다)
액션 영화 좋아하시고, 크리스 햄스워스를 좋아하시는 영화팬이라면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괜찮은 액션 영화입니다.
단, 절대적으로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대본의 치밀함과 짜임새는 기대하지 마세요.
액션 하나로 존재가치를 증명한 영화 익스트렉션 리뷰였습니다.
댓글